문화생활 5

<바빌론>

2023년 내 영화 관람내역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다. (12.30관람) 를 본 다다음 날에 을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21세기의 편리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고 둘 다 마포구에서 진행된 상영이고, 마포구에 가까이 있는 나의 환경이 얼마나 영화를 관람하기에 복 받았는가에 대해 생각함. 는 2회차, 은 3회차다. 둘 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행복했어...

문화생활 2024.01.03

<파벨만스>

여러 특별상영들을 놓쳐오다 운 좋게 새벽에 취소표를 예매해 시네마테크KOFA에서 관람하고 갔다. 현매로 관람할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이 좋다.. 훌륭한 영화를 관람할 때면 그저 아름다움에 눈물이 고여 흐르곤 한다. 파벨만스 또한 그렇다. 연말에 큰 덕이 되는 관람이었다. 그런데 영상자료원에까지 오고 상영관에서 핸드폰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참^^.. 누군가 중간에 핸드폰 끄라고 소리를 질러서 그분이 끄심. 그리고 상영관엔 씻고 오도록 하세요. 냄새 때문에 죽는 줄 알았네

문화생활 2024.01.03

<괴물>

아이파크몰에서 하는 무대인사를 양도까지 받아 두 주연배우를 만나고 왔다. 여느 무대인사들관 다르게 아이들이 스크린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무대인사까지도 감동이 크게 다가와 정말로 만족스러웠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호리 선생에 대한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생각해 보니 어린 아이들이 오는 GV관람은 처음이었다. 색다르고 큰 행복이었다.

문화생활 2023.12.27

<사랑은 낙엽을 타고>

. 잔잔한 여운이 있는 영화였다. 감독의 유머들은 솔직히 웃기진 않았지만 귀엽고 매력있다. 연락처 종이를 소중히 지갑에 넣고, 다시 재킷 주머니에 단단히 넣어놓는 장면은 가장 좋았다. 황량한 사회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의 간지러운 상호작용이 생각보다 좋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시민이다. 흘러가는 시간이 버거운 이들이다. 나 또한 그렇다. 영화를 보며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지만, 보면서 아주 편안했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인터넷 카페에서 가난한 안사가 카운터 앞에서 "비싸네요"라고 하자마자 카페 사장이 기분 상했다고 하는 씬이었다. 그 부분의 프레임 하나하나가 일주일이 넘은 지금에도 눈에 박혀있다. 10유로면 상당히 비싼 값이다. 그러나 그걸 바로 점원..

문화생활 2023.12.27